덕행이 훌륭하여 자녀 교육의 덕목으로 명심보감과 동국통감에 수록되었음. 단(湍) 파진찬 4품
印觀이 (인관이)
賣綿於市 할새 (시장에서 솜을 파는 새)
有署調者以穀買之而還이러니 (서조라는 사람이 곡식으로써 이를 사가지고 돌아 가더니)
有鳶이 _其綿하야(솔개가 그 솜을 채 가지고)
墮印觀家어늘 (인관의 집에 떨어 뜨린지라)
印觀이 歸于署調 曰 (인관이 서조에게 돌려보내고 말하기를)
鳶墮汝綿於吾家라 (솔개가 너의 솜을 내집에 떨어뜨린지라)
故로 還汝하노라 (그러므로 너에게 돌려 보내노라)
署調 曰 (서조가 말하기를)
鳶이 _綿_汝는(솔개가 솜을 채다가 너를 준것은)
天也라 (하늘이 한 일이라)
吾何爲受리오 (내가 어찌 받을 수 있으리오)
印觀 曰 (인관이 말하기를)
然_還汝穀하리라 (그렇다면 너의 곡식을 돌려보내리라)
署調 曰 (서조가 말하기를)
吾與汝者이 市二日이니(내가 너에게 준지가 벌써 두 장이 되었으니)
穀已屬汝矣니라 (곡식은 이미 너에게 속한 것이니라)
二人이 相讓이라가 (두 사람이 서로 사양하다가)
幷棄於市하니 (솜과 곡식을 다함께 장에 버렸으니)
掌市官이 以聞王하야 竝賜爵하니라
(시장을 맡아 다스리는 관원이 이 사실을 임금에게 아뢰어서 다함께 벼슬을 주었느니라)
인관은 교동인씨 시조인 印瑞님의 아들로서
인관과 서조 사이에 일어난 염결의 미덕이 신라 임금에게 까지 전해져 마침내 벼슬을 얻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는 글이다.
印觀(인관)이 賣綿於市(매면어시)할새 有署調者(유서조자)하여
以穀買之而還(이곡매지이환)이러니 有鳶(유연)이 攫其綿(확기면)하야
墮印觀家(타인관가)어늘 印觀(인관)이 歸于署調曰(귀우서조왈),
鳶墮汝綿於吾家(연타여면어오가)라 故(고)로 還汝(환여)하노라.
署調(서조)왈, 鳶攫綿與汝(연확면여여)는 天也(천야)라
吾何爲受(오하위수)리오. 印觀(인관)왈, 然則還汝穀(연칙환여곡)하리라.
署調曰(서조왈), 吾與汝者(오여여자)가 市二日(시이일)이니
穀已屬汝矣(곡이속여의)라 하고 二人(이인)이 讓(양)이라가
幷棄於市(병기어시)하니 掌市官(장시관)이
以聞王(이문왕)하여 賜爵(병사작)하니라.
인관(印觀)이라는 사람이 시장에서 솜을 팔 때 서조(署調)라는 사람이 곡식으로 그것을 사가지고 돌아갔다. 이때 어느 솔개가 그 솜을 채가지고 인관의 집에 떨어뜨렸다. 인관은 서조에게 이 솜을 되돌려주며 말하기 “솔개가 당신의 솜을 우리집에 떨어뜨렸으므로 당신에게 돌려보냅니다.”하였다. 서조가 말하기를, “솔개가 솜을 채어 당신에게 준 것은 하늘이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그것을 어떻게 받습니까?”라고 하였다. 인관이, “그렇다면 당신의 곡식을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서조가 말하기를, “제가 당신에게 준 뒤에 두 번이나 장이 지났으니 곡식은 이미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두 사람이 이와 같이 서로 사양하다가 솜과 곡식을 다 시장에 버렸다. 장시관(掌市官)이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니 임금은 이 두 사람에게 나란히 벼슬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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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삼국시대(三國時代) 신라(新羅)
